광주 오룡동 연구시설용지 분양가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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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오룡동 연구시설용지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춰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0일 "첨단단지 안 일부 연구시설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변경하고, 그 수익금을 재원으로 연구시설용지 분양가를 인하하기로 토지공사와 합의했다" 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건교부에 개발기본계획 변경을 신청, 분양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첨단단지 남측 광산구 쌍암동 연구용지(3개 블럭) 13만5천평을 주거용지로 바꿀 방침이다.

연구시설용지의 현재 분양가는 평당 66만6천원이다.

주거용지로 변경할 경우 아파트용지 가격이 평당 1백1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차액에 따른 수익금이 3백2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토지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광주과기원 앞 북구 오룡동 연구시설용지 9만4천평의 분양가를 기존의 43% 수준인 평당 28만7천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첨단단지 연구시설용지는 1992년 분양을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분양률이 9%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입지여건이 불리한 데다 분양가 또한 충북 오창(42만1천원).전주(29만7천원) 첨단단지의 것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한편 광주시의 광산업 육성과 관련, 첨단단지 분양가가 대전 대덕연구단지(26만5천원)수준으로 낮아지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기업이 5~6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첨단단지 면적(1백67만7천평)중 연구시설용지가 기존 16%에서 7% 수준으로 낮아져 당초 조성취지가 크게 퇴색하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단지 분양이 활성화하면 연구용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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