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민통신] 아시아 어린이 매춘관광 한국인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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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16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어린이 성 학대 방지를 위한 세계대회' 가 열리고 있다.

1996년 스톡홀롬에서 첫 대회가 열리고 이번이 두번째다.

스톡홀름 대회에서 1백22개국 정부는 어린이 성 착취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 약속은 제대로 지켜졌을까.

불과 29개 국만이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 '어린이 매춘.포르노 근절을 위한 운동' (ECPAT);홈페이지 측의 주장이다.

ECPAT는 아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매춘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단체의 연합체다.

이 단체는 어린이 매춘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여행 가이드.호텔 종업원.택시 운전사 등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어린이 포르노 제작과 소지를 근절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인터넷 상의 아동 포르노 및 성 학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 계획' 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어린이 매춘의 주범은 아시아를 여행하는 서방 국가 사람들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인 역시 이 단체의 주 감시 대상이다.

지난 8월 ECPAT 사무국장 크리스틴 베도는 "대만.일본.한국인 여행객들과 현지 상사 주재원들의 어린이 성 착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 밝혔다.

ECPAT는 이번 요코하마 대회에서 각국 정부가 어린이 성 착취를 근절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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