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연아, 빠르고 안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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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겨울올림픽의 꽃은 피겨스케이팅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꽃 중에 꽃은 역시 김연아(20·고려대)다.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올림픽 특집판에서 김연아를 집중 조명했다. 2개 면에 걸쳐 무려 18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분석했다.

김연아는 점프할 때 왼발에 무게를 싣고 오른발로 토픽(피겨 앞날 톱니로 링크를 찍어 추진력을 얻는 동작)해 2피트(약 61㎝) 이상 도약, 회전 뒤 오른발로 착지한다. 이어 왼발 토픽으로 점프 회전한 다음 오른발로 착지한다. 뉴욕 타임스는 ‘다른 선수에 비해 도약력과 스피드가 아주 뛰어나며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에 들어갈 때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뒤에 있도록 집중한다. 또 점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빠를수록 높이 도약할 수 있다”고 비결을 설명하면서 “점프는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몸이 본능적으로 알아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중력을 무시하는 것 같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멋지고 견고한 자세를 유지한다”고 극찬한 명품 점프의 비결은 끊임없는 훈련이다.

뉴욕 타임스는 “김연아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프 중 하나를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사샤 코언(26·미국)은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코언은 “김연아가 금메달,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가 2위, 안도 미키(23·일본)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쿠버=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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