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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미운털' 박힌 까치 집중조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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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길조로 여겨지던 까치(사진)가 '구박덩이' 로 변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제 까치는 더 이상 길조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 위에 둥지를 틀어 정전사고를 일으키는가 하면 배.사과 등을 마구잡이로 쪼아먹어 과수농가에서는 '까치와의 전쟁' 을 벌이기도 한다.

광주MBC가 제작한 자연다큐멘터리 '한국의 자연-까치' (연출 박태영)는 까치의 생태를 들여다 보면서 유해조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환경문제와 연관시킨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호남지역과 제주도.일본 등지를 돌며 만든 역작이다.

까치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텃새이다. 인간들의 마구잡이 개발로 천적인 맹금류.까마귀가 사라져 상대적으로 까치의 개체수가 늘어났다.

지렁이.곤충류 등 까치들의 먹이도 줄어 과수와 곡식을 먹이로 삼고 있다. 프로그램은 까치들의 둥지 트는 습성과 부화.성장과정, 세력다툼, 먹이 숨기기 습관 등을 수려한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또 '환경파괴의 또다른 피해자' 모습을 담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방송은 17일 오전 7시10분, 21일 오후 7시 25분.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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