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션 어패럴밸리 내년 '첫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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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 팔공로 주변 30여만평에 세계적인 패션테마파크를 건설하는 패션어패럴밸리 사업이 내년에 첫삽을 뜬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밀라노프로젝트 추진 3년째인 내년에는 패션어패럴밸리의 본격 개발 등 17개 사업에 1천9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3년까지 총 6천8백억원이 투자되는 밀라노프로젝트는 연말까지 3천33억원이 투자돼 현재 45%의 추진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꽃으로 불리는 패션어패럴밸리는 내년에 1천30억원을 들여 용지보상, 기반시설.진입로 공사 등이 벌어진다.

현재 화훼단지인 동구 봉무동 팔공로 좌우편 30만평에 패션스트리트와 패션정보센터, 호텔.컨벤션센터.엔터테인먼트 등이 집적된 대규모 패션테마파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산업연구원 등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이 맡겨져 연말까지 청사진이 완성된다.

대구시의 기본구상은 당초 고급디자이너.브랜드.중저가 의류 등 패션 전분야의 생산.유통.마케팅을 한곳에 모으는 종합패션단지였다.

그러나 타당성 조사결과 브랜드 의류나 중저가 분야에서는 서울.부산 등에 밀려 고급 디자이너 의류로 특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목표가 수정됐다.

이에따라 시는 개인 디자이너 의류제품의 판매.유통.전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패션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원단전시장.봉제단지.패션소재센터 등 관련 지원시설을 이곳으로 유치, 기획에서부터 소매까지 패션산업의 일관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섬유패션대학.섬유컨벤션마트.패션정보센터 등의 지원시설과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지구를 조성해 패션산업과 관련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토지공사 등에 개발을 위탁해 2002년 상반기에는 의류업체들을 대상으로 부지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밀라노프로젝트는 패션어패럴밸리 외에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가 준공되는 등 지역섬유의 고급화를 위한 사업이 잇따라 마무리에 들어간다.

이밖에 대구무역센터 섬유종합전시장도 완공돼 2002년 제1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준비가 본격화되며, 지역업계의 상품기획 활동을 지원할 패션정보실도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한해 사업추진이 끝나면 고부가 섬유산업 육성을 위한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과들이 가시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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