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리산리에 방재체험공원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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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6년 수해의 아픔을 겪은 인제읍 가리산리에 방재체험공원이 들어선다.

인제군은 수해 현장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복구한 곳을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가리산리는 2006년 7월 집중호우로 이재민 113명에 45가구가 주택 피해를 입어 이에 따른 복구비도 118억원에 이를 정도의 피해를 봤다.

인제군은 올해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방재교육관 1동, 응급구조체험 1개소, 체육시설 2개소 등을 갖춘 방재체험공원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회관을 증축하게 될 방재교육관은 수해 및 복구현황을 담은 사진 전시와 영상물 상영실 등을 갖춰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주민이 직접 체험하면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인제군은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치산형 ▶지형 순응형 ▶안전 확보형 ▶수변공간 활용형 ▶서바이벌형 등 5개 방재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치산형은 사방댐 등의 시설개념·설치 위치·기능·재료·시공법 등 방재시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미며, 지형 순응형은 토석과 나무 등이 다리에 걸리고 이로 인해 수해가 커지는 것을 살필 수 있다. 안전 확보형은 단체활동이나 피난구조 장비 이용 등 가상으로 재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수변공간 활용형은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서바이벌형은 생존법 등 야외적응 훈련장이다.

방재체험공원은 가리산자율방범대 등 주민이 체험장 지도자로 나서거나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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