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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순천에 오시랑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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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남도 음식의 제맛을 골고루 맛보려면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으로 오시랑께요."

낙안읍성은 초가집 등 전통가옥에서 90세대 200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사적지 민속마을. 이곳에서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가 20일부터 25일까지 6일 동안 열린다. 개막식 대신 우리의 전통 제천 의식인 상달제의 재현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상달제는 지난 1년간 농사로 얻은 수확에 감사하는 뜻에서 햇곡식으로 술을 빚고 떡을 만들어 하늘과 조상님께 정성껏 제사를 지내는 것. 제수로 올린 신곡 신과와 햅쌀로 2004인분의 주먹밥을 만들어 관람객들과 나눠먹는 '2004 한솥밥 나눔'이벤트도 마련한다.

전시 행사로는 남도의 22개 시.군의 맛깔스러운 토속음식 700여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흑산도 흑염소.섬진강 은어.진도 돌미역.영암 숭어알 등 예전에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던 궁중진상 남도음식 60여 가지를 따로 모아 보여준다. 특히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송광사와 선암사에서 실제 공양하는 사찰 음식을 전시하는 한편 체질별로 몸에 좋은 상차림을 제시한다.

체험 행사로는 홍탁.삼합 특별 이벤트를 연다. 삭은 홍어 한 점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으며, 묵은 김치.삭은 홍어.삶은 돼지고기를 한꺼번에 입에 넣고 톡 쏘는 맛을 시식할 수도 있다. 친환경 남도 들녘 큰 장터도 열려 쌀을 비롯해 김치.장류.밑반찬류.주류 등 우수 농.수.특산물을 구입해 갈 수도 있다. 062-607-4666.

순천=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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