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서 김세진(29점)이 훨훨 날았다. 혼자 10득점으로 1세트를 책임졌다. 반면 현대의 주포 후인정은 4득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2세트도 14-11, 20-17로 계속 리드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후인정 대신 2세트에 투입된 현대의 막내 박철우(21점)가 맹위를 떨쳤다. 거침없는 박철우의 공격에 경기는 공방전이 되면서 듀스로 이어졌고, 현대캐피탈의 26-24 승리로 끝났다.
▶ 삼성화재 선수들이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한 뒤 챔피언 모자를 쓰고 환호하고 있다.[대전=연합]
세트스코어 1-1에서 맞붙은 3세트 역시 챔피언전답게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장영기(22점)의 좌우 쌍포로 위협했고, 삼성화재는 김세진과 신진식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 승부의 분수령에서 삼성화재의 힘이 조금 앞섰다. 삼성화재는 25-23으로 3세트를 따내며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 4세트에서는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손재홍의 연속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에서 김세진의 공격이 거푸 상대 코트에 꽂히며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자부에서는 KT&G가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 역시 3승1패로 우승했다. KT&G의 '맏언니' 최광희(32)는 생애 첫 우승과 함께 MVP까지 차지했다.
대전=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