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표 "연예계 선배 빚보증에 압구정 집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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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홍학표(49)씨가 연예계 선배의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집을 날린 사연을 공개했다.

홍씨는 9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 하루아침에 집을 날리고 미국에서 홀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야 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보증 때문에 압구정동에 있던 집을 날리고 2년간 미국에서 원단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수지가 맞았고 환율도 좋을 때여서 비교적 빠르게 돈을 갚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청춘스타 홍학표는 최근 MBC 드라마 '민들레가족'으로 5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지금은 연기자 외에도 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홍 씨는 "지금도 빚보증을 섰던 선배랑 만나냐"는 MC의 질문에 "함께 연기도 했었고 한번씩 마주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정이 나아지면 갚지 않겠느냐. 이자는 안 받을테니 (원금만이라도) 돌려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과거 '우리들의 천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故 최진실씨에 대해 홍씨는 "가족을 잃은 듯한 슬픔이었다. 5일동안 일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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