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에 뛰어든 남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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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킨 케어법이나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뷰티바이어 문태훈 대리는 “자신이 사용할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화장품 매장을 직접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보다 까다로운 남성 스킨 케어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관리하기 힘들다. 남성피부만의 독특한 성질 때문이다. 연세미타임 피부과 정우길 원장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 진피가 두껍고 호르몬 분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진피가 두꺼우면 외부 성분이 피부 속으로 잘 흡수되지 못한다. 따라서 화장품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한 호르몬 작용이 지나치면 피지 분비가 많아 노폐물 관리가 잘 안 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여드름 같은 피부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다.

아라미스 랩시리즈 교육팀 박현주 차장은 “남성의 스킨 케어는 여성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무엇보다 청결과 보습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우선 자주 꼼꼼하게 세안해 피부 속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보습을 위한 화장품을 챙겨 쓴다.

사회활동으로 인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만큼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크림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성 피부의 이러한 특징을 감안한 남성 전용 화장품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엔 피부 트러블 걱정을 덜어주는 남성 전용 화장품이 인기다. 그중 대표적인 ‘아라미스 랩시리즈’는 글로벌 뷰티 그룹인 ‘에스티 로더’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다. 연구소(랩·Lab)에서 남성피부 타입과 제품을 개발했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 윤경희 기자 >
[사진제공: 아라미스 랩시리즈]


랩시리즈가 제안하는 남성 스킨 케어 ‘3 머스트(MUST)’
랩시리즈가 효과적인 남성 스킨 케어법 3단계와 그에 맞는 화장품을 제시했다.

▶ 철저한 세안

피지 조절과 노폐물 제거를 위해선 세안이 중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세안제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세안 단계에서 피부가 적당히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해야 다음 단계인 면도과정에서 피부가 상하지 않는다. 세안제는 피지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수분을 유지시킬 수 있는 거품형이 좋다.
멀티-액션 훼이스 워시 거품이 풍부한 크림 타입의 폼 클렌저다.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있어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 100ml 3만1000원.

▶ 면도 후 피부 정돈 및 보습

면도할 때 표피의 유·수분 보호막이 깎여나가 피부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때문에 면도 후에는 피부 보호막이 빠르게 재생되도록 보습 로션과 같은 화장품을 바른다. 면도하다 생긴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워터 로션 세안으로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피부 노폐물이나 각질을 없애 다음에 바를 보습 화장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특히 피지 조절 기능이 있어 지성 타입의 남성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아시아 남성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200ml 4만1000원.

▶ 꼼꼼한 보습

여성은 피부 내 수분량이 적어지면 피부가 당기기 때문에 보습의 필요성을 느낀다. 반면 남성은 피지 분비가 왕성해 피부 내 수분이 부족해도 보습을 하지 않은 채 지낸다. 이로 인해 피부 속 수분량은 점점 적어지고 유·수분 균형이 깨져 피부가 번들거린다. 음주·흡연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 피부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를 최소화하거나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습제 사용이 필요하다.
에이지 레스큐 훼이스 로션 세안 후 얼굴과 목에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을 높여주는 로션이다. 젤 타입으로 바른 후의 느낌이 가벼운 것이 특징. 안티에이징 성분이 주름을 줄여주고 모세혈관의 기능을 높여줘 피부에 생기가 돈다. 50ml 5만9000원.

남성 안티에이징 케어

남성 피부에도 노화 방지가 필요하다. 남성 피부의 진피층에는 여성에 비해 콜라겐 양이 많다. 이로 인해 잔주름이 덜 생기는 대신 곧바로 굵은 주름이 생기고 일단 주름이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다. 남성들의 관심도 종전에는 주름·피부 문제 해결에 있었던 반면 요즘에는 맑은 피부톤 만들기에 쏠리고 있다. 피부가 얼룩덜룩 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맥스 LX 에이지-레스 훼이스 크림

이달에 출시한 남성용 안티에이징 크림이다. 보습과 탄력향상 성분을 농축해 두껍고 호르몬 활동이 많은 남성 피부에도 잘 흡수되도록 했다. 자체 실험 결과에 의하면, 사용한 4주 후부터 피부톤이 균일해지고 모공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고, 8주 후면 주름이 감소된다. 끈적이지 않아 바르고 난 뒤 상쾌하다. 50ml 9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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