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학점은행제 학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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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학점은행제 과정을 개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사회교육원 수업장면. [선문대 제공]

선문대 천안캠퍼스가 학점은행제 학과를 개설하고 첫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 학과는 사회복지학 전공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이다. 학과별로 40명씩 뽑는다. 고등학교 졸업 자격만 있으면 누구나 따로 시험을 보지 않고 입학해 공부할 수 있다. 등록금도 18학점 기준 135만원으로 일반대학에 비해 저렴하다.

형편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총 140학점 이상만 이수하면 4년제 대학 졸업과 동등한 학력(학사학위)이 인정된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거나 새로운 학문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누구라도 대학 졸업장에 자격증까지 손에 쥘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사회복지전공=다양한 사회문제와 개인의 사회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복지정책과 제도를 학습한다. 국가 사회복지정책과정의 역동성과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도록 수업이 진행된다.

자신의 희망에 따라 자원봉사, 의료사회사업, 청소년복지, 아동복지, 노인복지, 지역사회복지, 학교사회사업 등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방학을 이용해 해외 선진 사회복지기관 견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사는 분야에 따라 사회복지전문요원, 교정사회복지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의료사회복지사, 사회복지 자원봉사 관리자, 산업사회복지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2급)로 각종 사회복지기관이나 단체, 학교, 병원, 산업현장,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5급, 7급, 9급 사회복지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전공=한국인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시키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배우는 전공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 발전과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을 통한 결혼 이민자들도 이미 15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에 유학을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의 젊은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어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분야에서 영어와 중국어, 또는 일본어와 프랑스어처럼 매우 중요한 국제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전공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한국어 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선문대는 이미 20년 전부터 한국어교육 전문가들로 구성한 한국어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대학원 내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 비율 전국 1위 대학으로 세계 60여 개국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어 다양한 실습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졸업과 동시에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증만 있으면 국내외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 전문교사, 각 기업체 한국어 강사, 국가 주요 관공서 위탁교육 한국어 강사, 개인교수, 문화콘텐트개발 전문가, 민간외교관 등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

또 선문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졸업하면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및 해외 분원의 강사 채용 기회가 주어진다. 국가보훈대상자, 성적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공무원, 대기업 종사자는 수업료의 30%를 할인해준다. 원서접수는 정원 모집 시까지 선착순이다. ▶문의= 041-559-1253~5

장찬우 기자

◆학점은행제=『학력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소유한 자를 대상으로 대학교 또는 학점은행제를 시행하는 교육기관에서 일정 이상의 학점(연간 최대 42학점 가능)을 취득해 학위를 받는 교육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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