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택배조회"…택배업계 스마트폰 서비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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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 GLS은 9일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비롯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휴대단말기에서 택배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m.cjgls.co.kr)를 오픈했다.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해 접수번호나 송장번호만 입력하면 배송 화물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UI(사용자 환경)를 단순화해 서비스 이용을 쉽게 한 점이 특징이다.

CJ GLS 정보전략팀 윤태혁 부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생활 속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향후 모바일 택배 예약 및 지도를 활용한 대리점 위치 조회 등의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지난해 약 3000여대의 스마트폰을 택배현장 전역에 도입하고 본격 운영 중에 있다. 현장에서 바로 작업내역 전송과 전자서명을 할 수 있어 고객들이 보다 정밀한 실시간 상품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최적 배송경로 조회와 최단거리 운행이 가능해져 집배송 시간 단축도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은 물론, 모든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추적관리, 고객 응대서비스 향상 등 기본 본연의 택배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서비스 품질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국내 택배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집배송 내역, 고객서비스 처리현황 등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지향 IT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스마트폰 도입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냐는 '무용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여 개사의 택배를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데 굳이 새롭게 서비스를 내놓을 필요가 있겠냐"면서 "(CJ GLS가) 내놓은 스마트폰 서비스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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