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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영택 갤러리

해남 대흥사 사랑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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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산대사의 법맥이 살아 있는 해남 대흥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고찰입니다. 특이하게 금당천을 경계로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절 중심부 냇가에서 가허루로 오르는 층계 옆에 큰 느티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이름이 '사랑나무'랍니다. 비구들이 사는 산사에 야릇한 이름이 왜 붙었는지 궁금하시지요? 층계를 내느라 느티나무 뿌리 가까이 땅을 절개해 보니 두 나무의 뿌리가 얽히고설켜 사랑하는 사이로 보였기에 붙인 이름이랍니다.

그림.글:김영택 (펜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