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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종목 활용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각 증권사들은 매일 수많은 투자 정보를 쏟아낸다.

추천종목이나 애널리스트의 종목분석, 기업.산업및 경제 분석자료 등등. 그러나 이들 정보는 틀리는 때도 많아 상당수 투자자들은 그 신빙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추천종목의 경우가 그렇다. "증권사들이 종목을 추천해 놓고 가격이 오르는 틈을 타 스스로는 팔아치운다" 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나 주가목표치도 틀리는 때가 더 많다.

그렇다고 이들 자료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들 자료는 시장에서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고 투자에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LG투자신탁 양유식 주식운용1팀장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정보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우선 증권사의 시황분석이나 일일증권정보지보다는 경제.산업.기업의 심층분석자료가 중장기적인 실전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하고 있다.

◇ 해당종목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를 읽어라〓시황전문가들이나 매스컴은 종합주가지수에 대해 대개 비슷한 전망을 내놓기 마련이다.

또 한 회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도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투자하려는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투자의견(Consensus Opinion)을 파악하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다. 그런 의견을 낸 근거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다 그 종목의 성장률이나 주당 예상순이익 등의 평균치,가장 낙관적인 보고서와 비관적인 보고서의 편차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투자등급을 상향 또는 하향조정하는 회사를 주목하라〓특히 중립적인 투자의견에서 매수(buy)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증권사나 분석력이 뛰어난 외국인 애널리스트가 투자등급을 수정할 경우 그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조사분석가들이 신문 또는 분석리포트를 통해 여러번 매수추천한 경우라면 주의해야 한다.

널리 알려져 이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였기 때문에 주가의 탄력이 기대치보다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여러 증권사가 어떤 종목을 매도추천한 경우는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종목의 상승목표치 수정에 주목하라〓애널리스트가 종목을 매수추천하는 경우 그 회사의 전망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에 있는 경우다.

처음에는 향후 6개월 또는 1년 정도의 주가목표치를 제시한다. 이 때는 아직 그 회사에 불투명한 변수도 있으므로 가시적인 관점에서 목표치를 적정하게 제시한다.

그후 여러 증권사에서 매수추천하게 되면 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치에 접근하게 된다.

이 때는 그 주식이 이미 상승추세에 있으므로 후발적으로 그 종목을 분석하는 증권사는 더욱 낙관적으로 목표치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번 정도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는 경우는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애널리스트는 매도시점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외국증권사의 경우 매도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한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는 아직 매도의견을 잘 제시하지 않는다. 이는 그 회사에서 애널리스트에 거부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가 그후 그 기업을 방문하면 회사측은 영업 또는 재무자료를 잘 제시하지 않게 되고 주가에 불리한 상황은 감추기 마련이다. 개인투자가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는 매도라는 의견대신 '비중축소' 라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아예 매도추천을 하지 않게 된다.

◇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전문가이지 전략가는 아니다〓외국의 투자전략가는 경제.증권분석가다.

주식.채권.부동산 등 투자 자산간의 투자매력도를 상대비교해 투자자금을 각각 어떤 비율로 배분할 것인가를 담당한다. 주도업종, 투자자금을 집중해야할 유명분야 등을 분석.제시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는 업종 담당자다. 담당 업종내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보고서를 낸다.

예컨대 은행이나 건설업종 담당자는 그 업종 내에서 가장 견실하고 상대적으로 유망한 회사를 매수추천할 뿐이다.

그래서 시장이 다른 업종에 집중되면 추천종목의 주가는 오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업종별 투자매력도를 비교하는 것은 전략가의 몫이며 개인이 이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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