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시가총액·거래량 모두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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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 중개시스템)이 위축 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28일 코스닥 증권시장이 제3시장이 출범한 지난 3월 27일부터 10월 말까지 관련 통계지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월별 누적 거래량이 지난 8월 2천3백만주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 대금 역시 지난 8월 1백14억원을 기록한 후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시가총액도 지난 6월 1조7천9백60억원을 기록한 후 감소추세로 돌아서 10월 말에는 1조4천2백1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규종목 등록을 감안하면 종목별 감소세는 더욱 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거래 형성률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개장 초인 3월 말 1백%에서 감소세를 거듭, 10월 말에는 73.2%까지 떨어졌다.

제3시장의 거래량 회전율(거래 주식수/평균 발행주식수)은 월별로 3% 전후로 움직여 주식 유동성이 거래소와 코스닥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벤처기업의 거래량 회전율은 2.69%에 불과해 일반기업의 3.43%보다도 저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거래소.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것" 으로 분석, "당분간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 말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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