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동해 항·포구 모래 쌓여 출항 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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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동해안 항.포구에 모래가 많이 쌓여 어선 입.출항에 지장이 크다.

특히 겨울은 해류 변화로 모래 퇴적량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어민들이 근심하고 있다.

동해안 항.포구 58개 가운데 모래 퇴적현상이 심각해 준설 작업이 시급한 곳은 76%인 44개소. 대부분 모래 유입을 막아주는 방사제가 없는 항.포구들이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외곽 방파제만 만들 뿐 방사제 건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모래가 많이 쌓여 어선이 드나들기 어려운 항.포구에서만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동해안 5개 시.군은 1억4천9백만원을 들여 1만3천3백50㎥의 모래를 준설했다.

동해안 5개 시.군은 모래 퇴적에 대한 어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준설선을 건조, 공동운영해 줄 것을 도에 건의했으나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북면 기사문리 어항은 1974년 방파제 건설을 시작, 25년이 넘도록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모래 퇴적만 심화됐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방파제와 방사제 공사를 동시에 착공하지 않아 항구의 모래 퇴적이 극심하다" 며 "5개 시.군이 모래 준설선을 공동으로 임대해 수시로 준설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원일보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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