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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피플] '네띠앙 휴먼' 담당자 강혜정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네띠앙 강혜정(28.사진)씨의 직책은 독특하다. 휴먼파트장. 휴먼파트를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 중에서 네띠앙에만 유일하게 있는 '네띠앙 휴먼' (http://human.netian.com)이 강씨의 몫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정이 흐르며 사람 냄새가 나는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곳이에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이나 지구사랑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익활동이 펼쳐진답니다."

강씨는 인터넷 기업의 공익활동을 단순한 캠페인이나 기부활동과 같은 사회봉사 차원을 넘어 자체 콘텐츠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매김시켰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네띠앙 이용자들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이제 2개월째지만 매일 3천여명이 이 곳을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요." 강씨는 시민단체(NGO)공동신문인 '시민의 신문' 에서 환경을 담당하던 기자였다.

지난해말 신문사를 그만두고 올 3월 네띠앙의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온라인 NGO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일지 걱정이 되었는데, 실제로 일을 해 보니 회사의 관심과 의지가 기대 이상이었어요." 또 다른 고민은 컴맹이라는 점. 하지만 강씨는 당당하다.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네티켓과 관련해 좋은 정보가 담긴 사이트를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죠. 운영자에게 그 콘텐츠를 휴먼 코너에 올려도 되느냐고 e-메일을 보냈더니 직접 우리 코너에 올려 주더군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요. " 그런 사람들이 보내오는 e-메일을 보면 강씨는 행복해진다.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교감을 느낀다.

"인터넷을 통한 이런 활동이 1회성을 벗어나 네티즌들 개개인의 삶 속에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시민단체에 정작 '시민' 이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곳은 네티즌이 없다면 빈 공간일 뿐이니까요.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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