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병천순대 타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부고속도로 목천톨게이트을 나와 우회전해서 6㎞쯤 가면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삼거리 주위로 순대타운이 펼쳐 진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병천순대' 의 본고장으로 원조격인 충남집.청화집.아우내순대를 시작으로 순대집 22곳이 손님을 반긴다.

50여년전부터 아우내장이 서는 날 부담없는 가격에 서민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던 병천순대.

다른 지방 순대와 달리 돼지의 창자부위중 가장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에 버섯.배추.파.고추.마늘 등 17가지의 야채를 선지와 함께 전통 수작업방식으로 일일이 다져 넣는다.

순대국밥은 돼지 사골부위만을 사용하여 특유의 재료를 넣고 은근한 불과 센 불을 교대로 24시간 이상 고은 국물에 머리고기.오소리감투.염통 등을 깨끗히 손질하여 탕그릇 가득 담아낸다. 순대 한접시 5천원, 순대국밥 3천원.

마침 26일은 유관순열사가 독립만세를 불렀던 아우내 장터에서 5일장(매달 뒷자리가 1, 6인 날)이 선다.

시골장의 흐드러진 풍성함을 보며 옛 추억에 젖어 볼 수 있는 기회.

인근에 독립기념관(6㎞)과 유관순열사 생가(2.5㎞)가 자리잡고 있어 자녀들에게 일제하 독립운동 실상을 보여 줄 수 있다.

천안=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