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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앙일보를 읽고…

새마을 운동 폄훼한 교과서 수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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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부 교과서가 한국 근현대사를 민중사관에 의해 기술한 사실이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 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는 중앙일보 기사를 읽었다.

보도에 의하면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 중 일부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폄하해 기술돼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천리마 운동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기여한 것으로 한 반면 남한의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기술한 것이 대표적이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가 가난에 허덕일 때 '우리도 하면 된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빈곤 탈출을 유도하기 위한 잘살기 운동이자 국민의 의식개혁을 바탕으로 하는 조국 근대화 운동이었다. 우리는 이 운동을 기반으로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민국 역사상 우리 국민이 성취한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이냐'는 설문에 국민 대다수가 새마을 운동을 꼽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일부 교과서에 역사적 사실을 편향적으로 가르치고 새마을 운동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 인식을 주입시키는 내용이 게재된 데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새마을운동이 특정 정권의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34년 동안 어떻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겠는가. 새마을운동의 정체성과 명예를 훼손시킨 왜곡된 역사 교과서는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양경화.서울 성동구 성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