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여성운전자 무시 일부 남성행태 한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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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할인매장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오른쪽에서 차가 끼어들어 브레이크를 밟은 뒤 경적을 울렸다.

그런데 그 차가 따라오면서 유리창을 내리고 지면에 옮기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한 욕설을 했다.

실수는 인정하지 않은 채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고 무작정 욕설을 하는 그 운전자의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느낀 불쾌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동안 초보운전자 시절부터 수많은 남성 운전자들에게 폭언과 놀림을 당해왔다. 귀중한 인명을 태우고 도로 위를 달리는 순간만큼은 남녀를 떠나 서로를 배려해야 할 것이다.

김진숙.전남 여수시 둔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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