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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전 총리 아현동 집 팔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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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박태준(朴泰俊.얼굴)전 총리가 최근 40년간 살아왔던 서울 북아현동 자택(183의 8)을 매각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그의 측근은 "해외체류 중인 朴전총리의 뜻에 따라 부인 장옥자(張玉子)씨가 북아현동 집을 팔고 지난 14일 논현동의 한 빌라를 전세얻어 이사갔다" 고 말했다.

朴전총리는 지난달 일시 귀국했을때 한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961년 5.16후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이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집이 없었던 나에게 돈을 줘 산 이 집을 조만간 팔 생각"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축재(蓄財)하는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다" 며 "우리 부부는 조그만 아파트 전세로 이사가고 남은 돈은 불우노인들을 위해 쓰겠다" 고 말했다.

朴전총리의 집은 대지 3백30평, 건평 50평. 집을 산 사람은 사업가다.

매매가는 부동산 경기가 떨어져 14억원 정도로 부동산업자들은 추정했다.

이 측근은 "명의신탁 파문이 일었던 오장동 빌딩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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