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백화점 서비스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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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백화점들이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고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난달 판매담당 직원의 얼굴 사진을 담은 고무도장을 영수증에 날인하는 '얼굴 실명제' 를 도입했다.

매장 관리자와 층 담당자의 사진을 가로.세로 3㎝ 크기로 새긴 도장을 영수증에 찍는 것이다. 고객이 판매사원을 쉽게 찾도록 하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영수증에 판매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했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제도" 라며 "이 제도를 도입하자 고객들의 불만이 20% 정도 줄었고 직원들의 책임감도 높아졌다" 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매장의 신선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달 개점한 강남점은 당일 직송.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20여 가지 야채류를 새벽에 채취해 오전에 팔고, 오전에 채취한 것은 오후까지만 판다. 남은 것은 모두 수거해 버린다.

신선생선 코너는 제주에서 새벽에 잡은 생선을 항공편으로 직송해 당일 오후에 판다.

또 식품매장에서 구입한 상품 가운데 유통기한 경과.함량 미달.원산지 표시 잘못 등의 문제를 찾아 고객상담실에 신고하면 상품권 2만원을 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화장실 입구에 '클린 폰' 이라는 고객불만 접수 전화를 설치해 즉시 응대하고 있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6층에 컴퓨터 8대를 갖춘 인터넷 PC방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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