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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와이드] 낭만의 강변 카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춥다.어깨는 움츠러 들고 발걸음은 빨라진다.그은한 커피향과 감미로운 칵테일이 그리운 계절이다.이때쯤 귓볼을 비비며 찾아 든 창넓은 찻집은 그래서 더 정겹다.

게다가 가슴을 적시는 음악까지 있다면야….살갗을 에는 강바람도 풍경되어 아름다운 한강변 카페에서 여유를 찾아보자.

<마포구 상수동>

*** 물빛 가득한 칵테일

마포 일대 강변카페 주변에는 두개의 강이 흐른다.낮이면 한강이 조용하고 유장하게 흐른다.밤이 깊으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로를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새로운 강을 만든다.빠르고 날렵하다.

*** 물빛 가득한 칵테일

마포 일대 강변카페 주변에는 두개의 강이 흐른다.낮이면 한강이 조용하고 유장하게 흐른다.밤이 깊으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로를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새로운 강을 만든다.빠르고 날렵하다.

강변북로(일산방면)를 달리다 서강대교를 지나자마자 상수동 표지판을 보고 진입하자.곧바로 보이는 오른쪽 7층 건물 3∼7층에는 카페들이 몰려있다.커피 등 음료(4천∼7천원),해물 볶음밥(1만원안팎)·스테이크(2∼3만원) 등 식사,칵테일(7∼9천원),위스키 등 입맛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6층 '노말'에선 재즈곡명을 딴 칵테일(9천원)을 판다.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의 '테이크 더 트레인'을 들으며 같은 이름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최고의 분위기를 만끽하려면 칵테일을 주문하고 음악은 꼭 틀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7층 '괴르츠'는 강변 카페의 원조격이다.연한 회색빛 벽과 반듯한 디귿자 모양의 의자가 깔끔하다.지배인 주재교씨는 '카페 경치에 반해서' 지난달 특급호텔 프랑스식당 캡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이달말부터는 1백여종의 와인도 내놓을 생각이다.

이건물 3∼5층의 다른 카페에서는 층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의 한강을 볼 수 있어 단골이 따로있다.

부근에 있는 5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라퓨타'는 카페(2층)·레스토랑(3·4층)·바(5층)를 나눠 꾸몄다.벽과 바닥은 원목 무늬를 그대로 살려 거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다락방 같은 5층 바는 좌석이 10개뿐이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마포대교 부근에 있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홀 안쪽에 두개의 룸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광진구 광장동>

*** 산위로 부는 강바람

서울 분지를 달리던 바람이 숨을 고르며 머물다가던 광진구 아차산(峨嵯山).이 산 기슭의 워커힐 호텔 주변에는 바람처럼 쉬어가려는 도시인들을 손짓하는 카페촌이 들어서있다.

비교적 외진 곳이었지만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생기면서 도시안으로 성큼 다가섰다.주변 강변로도 최근 새단장을 했다.

아차성길 부근에 있는 '스탠자'와 '문라이팅'은 산과 강외에 덤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다.'스탠자'에서는 진공관 오디오,수동식 전화기 등 골동품을 구경할 수 있고 50여가지 칵테일(8천∼1만원)을 골라먹을 수 있다.사방이 통유리로 돼있는 '문라이팅'은 입구부터 화분이 죽 늘어서 마치 온실에 들어선 분위기다.

*** 산위로 부는 강바람

서울 분지를 달리던 바람이 숨을 고르며 머물다가던 광진구 아차산(峨嵯山).이 산 기슭의 워커힐 호텔 주변에는 바람처럼 쉬어가려는 도시인들을 손짓하는 카페촌이 들어서있다.

비교적 외진 곳이었지만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생기면서 도시안으로 성큼 다가섰다.주변 강변로도 최근 새단장을 했다.

아차성길 부근에 있는 '스탠자'와 '문라이팅'은 산과 강외에 덤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다.'스탠자'에서는 진공관 오디오,수동식 전화기 등 골동품을 구경할 수 있고 50여가지 칵테일(8천∼1만원)을 골라먹을 수 있다.사방이 통유리로 돼있는 '문라이팅'은 입구부터 화분이 죽 늘어서 마치 온실에 들어선 분위기다.

'프레피'에 가면 다소 춥더라도 테라스로 나가보자.숄과 버너를 빌려준다.흰색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테라스엔 주인이 키우는 송아지만한 알래스카 개 '푸우'가 살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자가용 운전자들이 위해 알콜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을 많이 개발했다.가격은 8천5백원선.

분위기를 잡는게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다면 '봉수생각'을 찾자.소주 한병(3천원)에 골뱅이·조개탕(1만3천원) 안주가 그만이다.70년대 가요 두어곡이 두평 남짓한 공간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낯설었던 옆사람과도 친구가 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 색다른 수상 카페

내려다 보는 한강이 성에 차지 않으면 수상카페가 제격이다.발옆에는 금방이라도 강물이 넘어들어올 듯 찰랑거린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뒤편 선착장에 있는 '온 리버 스테이션'은 1층은 바,2층은 절반을 나눠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꾸며졌다.검은색으로 단장한 바에서는 오후 8시이후엔 섹스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검은색 인테리어에 흰색 테이블이 조화를 이룬 2층 레스토랑은 단아한 느낌을 준다.룸 두개가 별도로 있어 특별한 날 모임을 갖기에 좋다.식사시간엔 클래식을,나머지 시간엔 재즈를 들을 수 있다.맥주 한병은 8천∼1만원,음료는 7천원선.10%부가세가 붙는다.

노들(여의도둔치)이나 누에나루 휴게실(잠실둔치)은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선상카페의 독특한 멋을 즐길 수 있다.

카페는 아니지만 한남동 '앨렌킴 머피 갤러리'도 빼놓을 수 없는 강변 명소다.오전 9시∼오후 6시 추상화나 조각 등 작품 관람이 가능하고 일요일은 휴관한다.

유엔빌리지 입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나타난다.

취재=김영훈.박지영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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