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다드 신종 바이러스 긴급 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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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스페인어로 '크리스마스' 란 뜻의 컴퓨터 바이러스 '나비다드(Navidad)' 가 e-메일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14일 "오늘 하루 동안 1백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며 "e-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관공서.학교 등의 피해 신고가 특히 많다" 고 밝혔다.

하우리도 "14일 하루 동안 피해 신고가 1백여건에 이를 만큼 확산속도가 빠르다" 며 "나비다드의 경우 지난 5월 발생한 '러브' 바이러스와 달리 일반 업무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감염시켜 정상적인 메일로 오인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이날 '나비다드 웜 바이러스' 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긴급 경보조치를 내렸다.

나비다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확장자가 'exe' 인 파일은 모두 실행이 안된다.

또 스페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뜻인 'Feliz Navidad' 라는 제목의 창이 뜨며, 감염되자마자 e-메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e-메일로 자동으로 바이러스를 보낸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e-메일로 'Navidad.exe' 라는 파일이 들어오면 즉시 삭제하고, 감염됐을 경우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http://www.ahnlab.com)에서 나비다드 전용 백신 'V3navi.com' 파일을 내려받아 치료하면 된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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