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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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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샐러먼 스미스 바니(SSB)는 최근 한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기초 여건이 좋기 때문에 경착륙(硬着陸)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SSB는 최근 '아시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 에서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며 "내년도 성장률은 당초 전망(7.2%)보다 낮지만 6.5% 정도는 기록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SSB는 이어 "최근의 원화 약세와 금리 하락은 경기둔화와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는 3~6개월 지속할 것이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구조조정작업이 가시화하면 이같은 추세는 반전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또 경기둔화 예상 등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구조조정작업이 정체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한국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궁극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현재와 같은 세수 호조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올해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SSB는 경기둔화 예상에 따라 한국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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