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보유주식 대부분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이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해 현대건설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우량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일 "정몽헌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을 대부분 팔아 이 대금으로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로 했다" 고 밝힌 뒤 "이는 자구방안의 일부며 우량 계열사 매각 등 다른 자구방안도 현재 채권단과 논의 중" 이라고 덧붙였다.

鄭회장이 매각하기로 한 계열사 주식은 ▶현대전자 1.7%(8백35만주)▶현대상선 4.9%(5백5만주)▶현대종합상사 1.22%(89만주) 등 시가로 8백28억원 어치다. 鄭회장은 그러나 현대건설 주식(7.82%.2천만주)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계열사 매각 대상으론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는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추가 자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 직원들은 회사 살리기 차원에서 3천억원 정도를 모금해 충남 서산농장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퇴직 임직원들도 현대건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고 현대건설 관계자가 밝혔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