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거목 이혜구 옹 별세 … 국악 이론 학문적 틀 마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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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호 04면

국악계의 거목인 국악학자 만당(晩堂) 이혜구(사진)옹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제대 재학 시절 이왕직아악부에 드나들며 국악과 인연을 맺었다. 졸업 후 경성방송국 프로듀서로 취직해 국악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었다. 해방 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59년 서울대 음대에 국악과를 신설했고 74년 정년퇴임 때까지 숱한 후진을 양성했다.

특히 54년 한국국악학회를 창설하고, 저서 '한국음악연구''한국음악서설''국역 악학궤범''한국음악논고'등을 통해 국악이론의 학문적 기틀을 닦았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연구와 저술을 계속했다. 대한민국예술원상·국민훈장·보관문화훈장·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정기영씨와 아들 창복,영복,대복씨, 딸 영숙,영혜씨 .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2월 3일 오전 10시 국립국악원 국악인장. 02-3410-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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