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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폭탄 테러 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폭력사태를 끝내기로 합의한 2일 유대인 거주지인 서예루살렘 중심부의 노천시장 주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두명이 숨지고 최소한 십여명이 부상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서예루살렘 동부의 마하네 예후다 청과물시장 주변에서 이날 오후 3시쯤 흰색 세단 승용차가 폭발해 차량 주위에 있던 이스라엘인 한명을 포함, 남녀 두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10여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세단을 뒤쫓고 있었으며, 세단이 시장 인근 간선도로로 들어선 지 몇초 후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 고 전했다.

차량폭발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각각 폭력사태 종식에 관한 합의를 발표하기 직전 일어났다.

경찰은 폭탄테러가 최근 대이스라엘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이슬람 과격파 무장단체 하마스나 지하드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마하네 예후다 시장은 1997년과 98년에 차량 폭탄테러로 각각 18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자살 폭탄테러가 빈발한 곳이다.

한편 이스라엘측은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종식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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