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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복 아산시장, 지방선거 불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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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복(68·사진) 아산시장이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시장은 28일 정남균 아산부시장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지금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성숙하게 다듬으려고 했지만 건강을 위해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와 가족들의 권유로 불가피하게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아산시 공무원들은 행정의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시민들께서)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잔여 임기인 6월 말까지 주요 정책과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듬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 발전에 뜻을 가진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시와의 우호교류 협정 체결 및 투자유치를 위해 27일 오전 출국했다.

정 부시장은 강 시장과의 통화내용을 전달하며 “시장 본인은 물론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다. 최근 강 시장 부부가 건강검진을 한 결과 부인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기간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불출마와 관련, 한나라당 충남도당 이훈규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 시장이 출국 전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다”며 “개인적 일로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전해와 ‘그렇게 하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며 “(한나라당에는)좋은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불출마 소식을 접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역 발전에 힘써온 강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향후 아산 정치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산시장 출마 예상자들도 “현역 시장의 불출마로 각 정당의 후보 경선과 본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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