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홍수로 한인 30명 고립, 9명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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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페루의 유명 관광지 마추픽추에서 발생한 홍수로 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고립됐으며 이 중 한국인이 30명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고립된 관광객 중 한국인 9명을 포함한 500여 명은 칠레 당국의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페루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마추픽추를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객 30명이 고립됐으며, 이 가운데 여성과 노약자 등 9명이 먼저 헬기로 구조됐다”며 “나머지 인원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당국자는 “구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도 안전한 지대에 머물고 있으며, 신변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페루 당국은 15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마추픽추를 찾은 관광객과 여행 가이드 등 7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와 철도가 완전히 폐쇄돼 헬기로만 구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궂은 날씨 때문에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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