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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건강 휴양지 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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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한차례 스콜(열대성 소나기)이 지나고 나면 후덥지근한 날씨도 잠시 고개를 숙이는 태국의 밀림지대 치앙마이. 코코넛.바나나를 비롯한 각종 열대식물이 군락을 이루며 방문객을 황홀경에 빠뜨리는 원시림에는 신비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국인들의 최대 해외여행지인 태국이 최근 북부도시 치앙마이를 건강휴양지로 새롭게 단장,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치앙마이 밀림 곳곳에는 전통과 현대의 편리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리조트 개념의 휴양시설이 곳곳에 널려 있다.숲에는 생체 에너지가 넘쳐 나며 정적을 깨는 새소리는 영혼을 울려준다.

방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마사지와 명상이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건강상품이다.리조트의 종업원은 전통복장을 입은 채 때묻지 않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풍부한 열대의 허브식물 추출물에 전신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 왕실 마사지사가 등장한다.

일부 불건전한 마사지와는 격이 다르다.3개월에서 3년 이상 수련한 전문 마사지사들이 신체 구석구석의 경락을 자극하는 신체 이완요법으로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다음으로 명상요법. 일찍이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교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요가를 본뜬 스트레칭으로 신체의 균형을 잡아간다.

우리의 태교음악과 같은 원리의 태국 전통음악 선율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인간의 영혼 속에 끼여 있는 모든 잔재를 '무' 의 상태로 돌리는 작업이다.

메핑강의 '선상 디너 크루즈' 는 황홀한 치앙마이의 밤을 만끽하는 여행상품이다.폭 4m, 길이 40m의 르아(태국의 전통 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다 보면 밤하늘에 우수수 별이 떨어진다.

배가 출출하면 선상에서 태국 고유의 쌀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크루즈투어를 마치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열리는 '나이트 바자' 가 관광객을 맞는다.

태국의 전통풍물을 보고 즐기며 전통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서늘한 밤공기를 맞으며 태국인의 아름다움과 사랑과 낭만을 즐기다 보면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된다.

치앙마이=김준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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