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 19일부터 일반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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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이 서울 한남동 747번지에 세운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13일 문을 연다. 1995년 '한남동 공익문화타운'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96년 미술관 건축 허가를 받은 지 8년 만이다.

한국의 국보급 전통미술과 대표적 근현대미술 작품,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해외미술 작품 등 1만5000여점의 국내 최대 미술품 컬렉션을 자랑하는 삼성미술관(관장 홍라희)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과 서울 호암갤러리에 흩어져 있던 소장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남동 시대를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개인미술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가의 성(Lee)과 미술관(museum)의 어미(-um)를 조합한 이름이다. 현대건축계의 거장인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프랑스의 장 누벨, 네덜란드의 렘 쿨하스 세 명에게 각각 설계를 맡긴 세 채의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명품이 되고 있다.

고미술의 뮤지엄(MUSEUM)1, 현대미술의 뮤지엄(MUSEUM)2, 기획전시와 아동전시실의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가 2400평 대지에 삼박자를 이루며 펼쳐져 도시와 건축이 독특한 관계를 맺었다. 총 건축비는 1200억원. 미술관은 19일부터 일반에게 전화 관람예약제를 통해 공개된다.

예약제를 실시하는 연말까지 인원 수와 미술관 관리점검을 위해 관람을 통제하는 대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일.월요일은 휴관한다.

예약 02-2014-6901(www.leeum.org).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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