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GO '민중 선언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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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9일 ASEM2000 민간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은 '정의.평등.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하여' 라는 제목으로 '민중의 비전' 을 채택했다.

A4용지 10여장 분량의 이 선언문에는 노동.환경.여성.인권 등 13개 분야별로 ASEM 회원국의 실태와 개선 방안이 담겨져 있다.

민중선언은 "세계화 과정에서 노동의 안정성이 침해되고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며 "각국은 국제노동기준을 준수하고 '이주 노동자와 가족의 권리보호협약' 을 비준하라" 고 촉구했다.

또 "ASEM 회원국이 경제개발과 자연자원의 과도한 사용으로 환경과 지역사회를 파괴하고 있다" 며 "각국 정부는 1992년 채택된 리우선언에서 강조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정책에 반영하라" 고 주장했다.

아동 분야에선 각국 정부가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했음에도 아동의 권리 보호에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며 아동노동착취 금지협약을 비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ASEM2000 민간단체 포럼' 에서 탈퇴한 인권운동사랑방 등 10개 인권단체는 19일 "정부가 20일 예정인 세계화 반대시위를 원천봉쇄하려 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 강경진압 방침 철회▶ASEM 회의 의제에 대한 정부입장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하재식.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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