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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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평소 증권사가 고객의 거래내역을 복사해놓아 전산장애가 생겨도 곧바로 전산시스템을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백업 시스템이 증권사 공동으로 구축된다.

금융감독원 이영호 증권감독국장은 17일 "전산사고에 따른 거래중단이나 데이터 손실 등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백업을 하는 '미러 사이트' 백업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이며 현재 증권업협회 중심으로 업계가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미러 사이트 백업 시스템이란 주전산시스템과 떨어진 곳에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백업을 하는 방식으로, 화재나 누수 등으로 주전산시스템이 망가져도 곧바로 전산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다.

다만 전산시스템을 이중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

李국장은 "현재 증권사 가운데 미러 사이트 백업 시스템을 운영 중인 회사는 신영증권이 유일하며 나머지 회사들은 장애 발생시 24시간 이내에 백업 시스템이 가동되는 핫사이트 백업 시스템을 운영 중" 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개별적으로 구축.운영하는 것보다 30~4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증권업계 전산시스템에 대한 신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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