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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러브호텔 '벗겨 벗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주민들로부터 허가취소와 폐쇄 압력까지 받게 되자 자치단체들의 러브호텔 관리가 한층 엄격해졌다.

그동안 눈감아온 주차장 천막 등 불법 시설물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규제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도를 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는 대화동 장성마을 아파트단지쪽 왕복 4차로 도로변 인도를 불법 점유한 러브호텔 네곳의 차량 출입구를 도로변에 펜스를 쳐 폐쇄했다. 이와 함께 대화동의 2개 러브호텔 지붕에 불법 설치됐던 궁전 모양의 장식탑도 철거했다.

일산 신도시를 불야성으로 만들었던 러브호텔 네온사인도 꺼졌다. 네온사인은 옥외광고물관리법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일산구가 주민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업주들을 설득했다. 일산구는 이달 중 차량 진출입로 천막과 차량 번호판 가리개도 없애줄 것을 업주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 계양구는 최근 한달 동안 관내 숙박시설에 대해 점검을 벌여 가설건축물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햇빛가리개 등을 무단으로 설치하는 등 건축법을 위반한 28개 업소를 적발, 원상회복을 지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러브호텔의 네온사인.주차장.천막 등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익진.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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