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화목원 결혼사진 촬영 명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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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사우동 강원도립화목원에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커플이 5쌍이나 몰려들었다.

이들은 빨간 열매가 맺힌 마가목나무, 분수, 팔각정, 인공폭포 등을 배경으로 사진사의 지시에 따라 다양하게 사랑의 포즈를 연출했다.

도립화목원이 결혼 야외사진 촬영의 명소로 부상했다. 결혼 시즌을 맞아 주말과 휴일에 결혼을 앞둔 대부분의 커플이 이곳을 찾아 야외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을 찾는 커플은 하루 평균 3쌍 정도로 금요일에는 6~7쌍이 찾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도립화목원이 결혼 사진 촬영장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올 봄부터. 3만여평의 면적에 4백70종 5만여본의 나무와 화훼류가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며 카메라맨을 유혹했다.

이전까지 웨딩의 단골 촬영지였던 88공원, 헌수공원에 없는 작은 호수와 인공폭포, 분수 등 호반의 도시 이미지에 맞는 물과 정자가 있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들국화전시회 등 때맞춰 열리는 이벤트도 한몫했다.

이때문에 상당수 커플들이 이곳을 웨딩 사진 촬영의 주무대로 삼거나 거쳐가는 코스에 포함시키고 있다.

사진사 강성진(29)씨는 "곧 결혼할 커플의 모습이 화사하고 다양한 꽃과 잘 어울리는 데다 다른 곳에 없는 물을 배경으로 쓸 수 있어 이곳을 즐겨찾고 있다" 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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