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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출범 3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3회 PPP(Pusan Promotion Plan)3차대회가 12일까지 사흘동안 열리고 있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알토란이랄 수 있는 PPP는 공식과정을 거쳐 선정한 아시아 영화프로젝트를 세계 각국의 투자자.배급사와 연결시키는 프리마켓. 1백여편의 프로젝트 중 엄선한 22개를 놓고 미국의 미라맥스.뉴라인 시네마, 프랑스의 카날 플뤼 등 세계 유명 투자.제작사 등이 최고의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22개 프로젝트에는 2회 PPP에 '리틀청' 으로 참가해 프랑스 카날 플뤼 등으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한 홍콩의 프룻 첸과 '러브 레터' '사월 이야기' 의 일본 이와이 순지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 있다.

국내에서는 박광수 감독의 '방아쇠' , 송일권 감독의 '칼' 등 5편이 참여했다.

출품 프로젝트의 질적 향상이 두드러지면서 투자할 작품을 찾는 발걸음도 크게 늘어났다.

1회 1백50명 정도였던 게스트가 지난해 3백여명으로 늘더니 올해는 5백명 (이중 외국인은 1백50명)이 됐다.

이처럼 PPP가 주목을 받는 것은 아시아 전역의 수준작들을 선보이고 있는 데다 '쉬리'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 부산 PPP가 눈길을 끌자 지난해 도쿄영화제에 이어 올해는 홍콩영화제가 PPP를 본따 행사를 마련했다.

채수진 PPP 코디네이터는 "이 행사가 시행된 후 유니코리아.강제규 필름 등 국내 주요 제작사들이 국제 사업부를 만들었고 한국 영화의 해외합작이나 수출에도 관심이 부쩍 커졌다" 고 말했다.

그러나 프룻 첸의 '리틀청' 이나 로우예의 '수쥬' 등 외국작품이 PPP프로젝트로 선정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반면 국내 프로젝트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PPP측이 해외 게스트들에게 한국 영화를 집중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이다.

현재 PPP에 출품된 프로젝트 중에선 송일권 감독의 '칼' 과 이와이 순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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