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문화인물] 유희 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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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문화관광부가 '10월의 문화인물' 로 선정한 유희(柳僖.1773~1837)선생은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음운학자로 독창적인 방법으로 훈민정음의 자모를 분류.해석한 인물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목천 현감을 지낸 아버지와 '태교신기' 등 수많은 저서를 남긴 여류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선생은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고향 용인과 충북 단양의 두메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생을 저술에만 힘썼다.

1825년 소과인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4년 뒤에는 황감제시(黃柑製試)에 급제했던 선생은 그러나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벼슬에는 나아가지 않고 저술에만 열중했다.

'언문지' 등 다수의 훈민정음 연구서와 각종 유교 경전 연구서를 비롯, 역사학.음악.수학.농학.기상학.의약학 등 각 분야에서 1백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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