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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소사] 9월30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가을 밤 귀뚜라미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의 합창소리가 울려퍼진다. 방울벌레는 '링, 링, 링' 방울 굴러가는 소리를 낸다.

베짱이와 여치는 '치, 치, 치' 소리가 비슷하다. 30년대 서울에는 가을이면 베짱이 장사가 나타났다. 농에 베짱이를 넣어 파는, 정말 베짱이 장사였다.

선조들은 베짱이를 방안에 놓고 소리를 즐겼다. 방안의 베짱이가 먼저 노래하기 시작하면 마당의 벌레들도 화답을 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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