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서 이화여대·경희대 3년 연속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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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가 창간 35주년 기념사업으로 실시한 '2000년 전국 대학 평가' 결과 종합평가에서 수도권에서는 이화여대와 경희대, 지방에서는 부산대.인제대의 순위가 크게 올라갔다.

이는 교육여건과 대학재정.교수연구 부문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는 1998년 11위.99년 공동 10위에 이어 올해 8위로, 경희대도 98년 12위.99년 10위에 이어 올해 9위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산대는 지난해 15위에서 12위로, 인제대는 23위에서 18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올해로 7회인 대학평가는 전국 1백92개 4년제 대학 중에서 교대와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신설대 등을 제외한 1백35개대(국공립 32개.사립 1백3개)를 대상으로 종합평가(산업대 포함)와 학문 분야별(영문.전기전자.법학.의학) 평가로 이뤄졌다.

7개 평가 부문(교수연구.교육여건.사회평판도.대학재정.정보화.사회배려도.개선도) 성적을 종합한 전체 순위에서 1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98년 이후 3년 연속 수위를 지켰다.

포항공대는 교수연구.대학재정.교육여건에서 한국과학기술원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98년 이후 3년째 3.4.5위를 유지했다.

전남대(12위).충남대(18위) 등 지방의 국립대학들도 지난해보다 교수 연구실적.연구비 등이 크게 향상돼 대거 상위권에 자리했다.

설립된 지 20년이 안된 66개 대학 중에서는 1위 인제대, 2위 한림대, 3위 목포해양대 순으로 조사됐다.

95년에 이어 5년 만에 실시한 영어영문학과(학부)평가에서는 서울대가 5년 전과 같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평가대상 1백35개 대학 중 열곳이 대학에 주어진 연구비(99년 9천52억여원)의 절반 가량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가대상의 82%인 1백11개 대학이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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