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신여고 관악경연대회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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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대상 3회 최우수상 10회 수상, '아시아태평양 관악제' 초청 5회, 음대 진학률 1백%. 충북 청주의 일신여고 관악대(지도교사 朴喜根)가 빼어난 연주실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지역사회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일신여고 관악대는 지난1~2일 부산에서 초.중.고 4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일신여고는 이번이 세번째여서 '교육부장관기' 를 영구히 간직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 학교 관악대는 만점에 가까운 99.2점을 얻어 화제가 됐다.

중학교때까지 관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로 구성됐지만 일신여고 관악대가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1978년 창단 이래 매일 3~6시간씩 맹연습한 결과다.

이들의 연습은 보통 오전엔 7시부터 8시30분까지, 방과후에는 6시30분부터 밤 10시나 11시까지 매일 계속된다. 토요일과 휴일에도 적어도 3시간씩 연습한다.

덕분에 이들은 아시아태평양 관악협회가 92년부터 2년마다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관악제에 매번 초청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학교 관악대는 고적대도 겸하고 있어 청주시내 각종 행사에 단골로 초청된다.

22년전 부임하면서 관악대를 창단한 朴교사(47)는 "이번에 IMF로 연주경력이 많은 3학년생이 상대적으로 적어 걱정했으나 의외로 잘 따라줘 대상을 탔다" 며 "평소 게으름피는 법이 없이 연습에 임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 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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