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젖은 신발·우산은 벽돌 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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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예상 못한 큰 비가 가을 문턱을 오락가락 하고 있다. 하루 걸러 들리는 비 소식에 빨래 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집안 곳곳에 밴 눅눅한 습기와 퀴퀴한 냄새는 짜증을 더하기 마련. 특히 주방이나 배수구의 악취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한국 P&G 김호 팀장의 도움말로 장마철 집안관리법을 알아봤다.

▶축축한 현관 : 비 오는 날 현관에 젖은 우산과 신발을 놓아두면 축축하고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벽돌 3~4개를 준비해서 그 위에 우산과 신발을 올려 놓으면 벽돌이 물을 흡수해 현관의 물기걱정이 사라진다.

젖은 벽돌은 버리지 말고 잘 말려서 신발장 아래 칸에 두면 신발장의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배수구의 악취 : 주방용 클리너를 이용, 솔로 닦아내고 식초와 물을 희석해 부으면 사라진다. 평소 설거지후 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기를 제 때 녹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쓰레기통의 악취 : 말린 녹차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쓰레기 담는 봉투에 먼저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해 두면 악취를 없앨 수 있고 잡균의 부패를 막는 역할도 한다.

▶싱크대에 생긴 곰팡이 : 소다 한 스푼을 푼 물에 헝겊을 적셔 곰팡이를 닦아준 다음 세제에 식초 몇방울을 떨어뜨려 다시 닦아보자. 곰팡이가 말끔하게 사라진다.

▶지저분한 식기 선반 : 미처 마르지 않은 그릇에서 나온 물기나 음식물이 흘러 지저분하게 된 식기선반은 알코올을 희석한 물에 헝겊을 묻혀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로 잘 건조시키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냄새 밴 구두과 운동화 : 한번 밴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냉장고용 탈취제를 구두 속에 넣어둔다. 운동화의 경우 시중에 나와있는 섬유탈취제를 이용해도 된다.

▶눅눅해진 카펫 : 카펫을 사용하는 집이라면 진공청소기로 카펫을 청소할 때 카펫위에 미리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청소기를 쓰면 먼지가 깨끗이 제거되며 카펫의 빛깔도 한층 선명해진다. 또 카펫밑에 신문지를 깔아 두면 카펫의 습기가 신문지에 흡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커튼이나 소파등에 묻은 얼룩 : 중성세제를 희석시킨 물에 걸레를 담궜다가 꼭 짠후 두드리듯 닦아주고 헤어드라이어기를 이용해 말린다. 그래도 남아있는 냄새를 없애려면 섬유탈취제를 뿌려주면 마르면서 냄새가 날아간다.

▶여름철 속옷에서 나는 냄새 : 꼭 삶아서 빨아주는 것이 좋고, 그렇지 못할 때는 시중에 나와 있는 삶은 효과가 가미된 세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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