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우아동 도우려 함께 뛰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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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서울 강남구청 주최로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서울 강남구 주최로 3일 열린 '2004 국제 평화마라톤 축제'에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과 외국인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잠실 올림픽경기장을 출발해 탄천~양재천을 따라 10㎞.5㎞를 달린 이날 행사에는 특히 한국에 주둔하는 미8군 장병과 가족 1000여명이 동참했다. 3년째 참가한 미8군의 찰스 캠벨 사령관은 축사에서 "땀을 흘리며 같은 길을 뛰면서 한.미 양국의 신뢰를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와 자매도시인 중국 다롄시 중산구 인민정부 관계자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관계자들도 방한해 참여했다.

5㎞ 코스를 달린 권순길(49.동작구 대방동)씨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외국인들이 많아 마치 올림픽에서 뛰는 것 같았다"며 "국적은 다르지만 오늘 함께 달린 우리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한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비 수익금의 반인 1억원은 세계 오지 아동들과 국내 산간 벽지 아동 돕기에 쓰인다.

이원진 기자 <jealivre@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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