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재래시장 혼수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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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가을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백화점.재래시장에서는 1조원이 넘는 혼수시장을 놓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반기 소비위축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는 고객이 고급지향파와 실속파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가구〓부피가 크고 예산 비중이 커 신경이 많이 쓰이는 품목이다. 화이트.아이보리 등의 깨끗한 색깔과 체리목이나 브라운 톤 제품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 매입팀의 정건희 과장은 "전세값 폭등으로 신혼부부들의 아파트 평수가 예년보다 작아질 전망이어서 9, 10자 크기가 적합하다" 며 "이사를 대비해 분해.조립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 고 말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31일까지 혼수용 가구전을 열고 파로마포에타장(10자)을 79만9천원, 에이스침대 퀸 사이즈를 63만2천2백5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혼수가구 대전을 연다. 리전시 세트(장롱10.5자+라텍스 침대+화장대)를 2백99만원에 내놨다.

◇ 가전〓맞벌이 부부가 많아 가사를 돕는 기능성과 대용량 제품을 선호한다. 세탁기는 10㎏.엉킴방지.울세탁 가능한 제품이 인기다. 냉장고는 분리수납이 가능한 캐비넷형에 용량이 큰 6백50~7백20ℓ가 주류다.

TV는 29인치 제품이 대중적인데 40만원대 일반형에서 완전평면은 80만원대선. 가스오븐레인지는 40만원대의 보급형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 전점은 삼성전자 29인치 TV.10㎏ 세탁기.5백14ℓ 냉장고를 모은 혼수패키지를 1백59만9천원에 한정 판매한다.

테크노마트는 2.3층 가전매장에서 다음달 9일까지 혼수가전 대축제를 연다. 평소 가격보다 5만~15만원 싸게 판다. 하이마트는 다음달 9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가을 혼수전을 마련했다. 매장마다 혼수 상담가를 배치해 견적서를 작성해 준다.

전자랜드는 다음달 1~10일 혼수용 가전제품을 20~30% 싸게 판매한다.

◇ 주방용품〓대형 홈세트 대신 낱개 구입이 점차 늘고 있다. 생활 패턴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크고 무거운 원앙금침은 과감히 생략하고, 침대커버 세트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다. 색상은 파스텔톤이 인기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혼수 주방.가구 대전을 31일까지 4층에서 연다.

칸타빌레 콘솔테이블이 36만9천원, 코너 장식장은 43만6천원. 삼화도기 비엘버섯공기는 5개 1만7천원, 아트플라워 나물기는 4천2백원.

◇ 예물〓실용성을 따져 보석의 크기보다 디자인을 중시한다. 다이아세팅 반지.목걸이.귀걸이 세트는 2백만원대가 주류다. 루비.사파이어 등의 유색 예물세트도 인기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이베레떼 결혼예물전' 을 31일까지 연다. 다이아몬드 3부 반지 92만3천원, 진주 비드(6~6.5㎜)는 47만2천원.

0CJ39쇼핑은 혼수용 보석세트전을 9월말까지 매일 두시간 방영한다. 다이아 세트가 1백만~1백50만원대.

◇ 예복〓롯데백화점 서울 전점에서는 다음달 3일까지 맨스타.오스틴리드.캠브리지 신 사정장을 구입하면 턱시도를 무료로 빌려준다. 정장 두벌을 사면 청첩장을 무료로 제작해 준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손정완.이영주.리엔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결혼 예복 퍼레이드를 31일까지 실시한다. 원피스 22만8천~40만원.

김태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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