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현상은 당국이 잡초제거와 같은 비교적 쉬운 오염원 차단조치를 외면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회남면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15까지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대청호 주변 유휴지 수십㏊에 자란 잡초가 이후 보름사이 내린 3백10여㎜의 비로 댐수위가 8m나 올라가면서 모두 물에 잠기는 바람에 이것이 썩어 이제껏 가장 심한 녹조현상을 가져온 것 같다" 고 주장했다.
충북대 강상준(康祥俊)교수도 "호숫가 잡초를 제때 제거해줬다면 조류발생이 훨씬 덜했을 것" 이라며 "올해 발생한 조류가 죽어 퇴적했다가 내년에 수온상승으로 분해되면서 더 심한 녹조현상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오염방지에 한계가 있다" 고 대답했다.
청주〓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