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4000유로 훔쳐간 소매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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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이 하늘을 날고 있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이 잠자는 사이에 4000유로(한화 약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간 소매치기를 수사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본 도쿄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타고 있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5명이 잠자고 있던 사이에 지갑과 귀중품 등을 도둑맞았다.

나리타 공항에서 오후 10시에 이륙해 파리 시간 오전 4시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착륙 직전 잠이 깬 것 말고는 대부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착륙하자마자 자신의 가방이 도둑맞은 사실을 안 한 여성 승객이 승무원을 불러 신고했고 기장이 공항 경찰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여성은 "가방에는 스위스 프랑, 유로, 엔화 등 총 3000유로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주위의 다른 승객들도 현금이 든 지갑 등을 도둑 맞아 총 4000유로를 도둑맞았다.

그러나 잃어버린 물건들이 대부분 현금이라 비행기 안에서 소매치기를 잡지 못했다.

에어 프랑스 대변인은 "비행기 안에서 여러 승객들이 동시에 도둑맞은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항공사에게 관리의 소홀함을 문제 삼아 책임을 물었지만 에어프랑스 측은 기내 안 물품은 승객 책임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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