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산책] '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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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 컵(세음미디어.전체 관람가)

축구와 스님이란 특별한 소재를 선택한 이 영화는 히말라야 사원 수도승에게까지 불어닥친 월드컵 열풍을 코믹하게 그렸다.

월드컵이 열리면서 사원 곳곳에는 '독일 이겨라' 같은 슬로건이 내걸리고, 수도승들은 입으로는 불경을 읽으면서 눈은 스포츠화보를 쫓는다.

급기야 결승전을 앞두고 노스님이 사원 안에서 결승전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하지만 경기 도중 그만 정전이 되고 마는데…. 수도승들의 연기가 인상적이고 감독 역시 스님인 키엔츠 노부가 맡았다. 1999년 토론토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 □ 플레이 투 더 본(브에나 비스타.18세 이용가)

이제는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프로 복서 시저(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빈스(우디 해럴슨). 이들에게 타이슨의 세미파이널 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그들은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시저의 여자친구였고 지금은 빈스의 동거녀인 그레이스의 차를 타고 가다가 섹시한 여인 리아를 만나면서 팽팽한 사각관계가 형성된다.

우여곡절 끝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시저와 빈스는 서로를 상대로 링에 오르게 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우디 해럴슨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감독 론 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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