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우리나라 땅·집값 총액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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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우리나라 집값과 땅값은 얼마나 될까요. 올 들어서도 값이 오르락내리락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고 추정은 가능하답니다.

통계청은 1968년부터 10년마다 우리나라 재산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97년 말 현재 아파트.단독주택.연립 등 사람이 사는 주거용 건물값은 9백52조3천5백4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8년 7천3백91억8천만원, 77년 13조3천5백20억원, 10년 전인 87년 89조1천9백60억원이었으니 계속 값이 크게 오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20년 전 한봉지에 20원 하던 라면 값이 요즘 5백~6백원 하는 것처럼 집값도 물가상승 등의 영향 등으로 오른 것이지요.

땅값은 어떨까요. 역시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말 현재 1천5백48조1천7백80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전체 땅값이 집값의 1.62배 수준이에요. 땅값은 97년에 처음 조사했기 때문에 60, 70년대와 비교할 수 없어 아쉽네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은 어디일까요. 건설교통부가 땅을 사고 팔 때 세금을 매기기 위해 해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공시(公示)지가를 기준으로 할 때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한빛은행 명동지점 터랍니다.

가격이 평당 1억1천74만원이나 돼요. 이 땅은 90년 공시지가 제도 시행 이후 11년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싼 곳은 경북 울진군 원남면 갈산리 산41에 있는 임야로 평당 1백26원에 불과합니다. 서울 명동 한빛은행 땅 1평을 팔면 갈산리 임야 89만평을 살 수 있는 셈이지요.

아파트 값도 역시 세금을 낼 때 참고하는 기준시가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 하임 1백60평짜리가 21억6천만원으로 가장 비싸지요. 대구시 범어동 범어아진 아파트 7평형은 4백만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준시가며, 실제로는 대부분 이보다 높게 거래됩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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