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상봉단 만찬을 준비한 조선호텔의 연회전문식당인 '도모스 오리아' 측은 반세기 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위해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
이날의 메인 메뉴는 '남북 교류 생선' . 은대구를 연하게 구워낸 스테이크다.
"동해의 깊은 바다에 사는 은대구는 남북한 수역을 오가며 사는 물고기입니다. 우리의 이산가족들도 은대구처럼 마음껏 남북을 오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메뉴를 골랐습니다."
수석 요리사인 김충호(金忠浩.40)과장의 설명. 한반도 모양으로 특별 제작한 '한반도 송편' 도 눈길을 끈다.
비록 양력이긴 하지만 상봉일이 8월 15일이라는 점을 감안, 추석 분위기를 한번 즐겨보라는 의미에서 준비한 것이다.
또 북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꿩고기를 다져 넣은 삼색전과 전복죽.유기농 야채샐러드.쇠고기 버섯국.과일.수정과 등이 식단에 올랐다.
조선호텔측은 "상봉자 가운데 노인이 많은 점을 고려,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상을 차렸다" 고 밝혔다.
이날 차려진 음식은 1인분에 시가 5만5천원 정도.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