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4일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덤핑수출한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일명 리바)때문에 미국 업체가 피해를 보았다는 미국 철강회사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그러나 ITC는 이들 국가의 철근에 대한 덤핑관세 부과 여부는 보다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스틸.버밍햄 스틸 등 미국의 8개 철강회사는 한국 등지에서 수입된 리바가 미국 철강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상무부와 ITC에 제소했었다.
이들 회사는 소장에서 "한국.일본 등 12개국에서 수입된 리바가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미국업체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 며 "이들 상품에 43~1백88%의 반덤핑 관세를 물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ITC는 오스트리아.일본.러시아.베네수엘라를 제외한 8개 국가에서 수입된 리바도 덤핑 수출 혐의가 있다고 판정했다.
8개국은 벨로루시.중국.인도네시아.한국.라트비아.몰도바.폴란드.우크라이나 등이다. ITC는 9월초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 상무부도 리바 수입으로 인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상무부는 9일 공정가 이하로 철강을 판매하는 기업의 소속 국가 수출 정책을 조사하고 수입 철강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홍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