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C "한국등이 철근 덤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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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4일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덤핑수출한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일명 리바)때문에 미국 업체가 피해를 보았다는 미국 철강회사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그러나 ITC는 이들 국가의 철근에 대한 덤핑관세 부과 여부는 보다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스틸.버밍햄 스틸 등 미국의 8개 철강회사는 한국 등지에서 수입된 리바가 미국 철강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상무부와 ITC에 제소했었다.

이들 회사는 소장에서 "한국.일본 등 12개국에서 수입된 리바가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미국업체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 며 "이들 상품에 43~1백88%의 반덤핑 관세를 물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ITC는 오스트리아.일본.러시아.베네수엘라를 제외한 8개 국가에서 수입된 리바도 덤핑 수출 혐의가 있다고 판정했다.

8개국은 벨로루시.중국.인도네시아.한국.라트비아.몰도바.폴란드.우크라이나 등이다. ITC는 9월초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 상무부도 리바 수입으로 인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상무부는 9일 공정가 이하로 철강을 판매하는 기업의 소속 국가 수출 정책을 조사하고 수입 철강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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